요즘 가을 하늘이 너무 너무 이쁜 나날입니다. 2020년에 좋은 일이 없는 것 같은데 가을 하늘이 이뻤던 해로 기억하고싶습니다. 부디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길 바랄뿐이네요.
신상 맛집 [아이뽀유]입니다.
“I PHO YOU”
뭔가 I SEOUL YOU 가 생각나는 가게이름입니다.
처음 이 문구가 발표되고 논란이었던 것이 생각나는데요. 이제는 익숙해져서 크게 이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I PHO YOU는 아직 어색한 느낌이 드네요.
실내는 천장이 아주 높고 큰 창들로 둘러싸여 개방감이 있어 더 넓어보입니다. 식물들을 곳곳에 배치해 동남아 스러운 분위기도 나네요. 가운데 긴 테이블이 있고 주위로 테이블이 더 있습니다.
첫번째로 나온 음식은 분짜입니다. 플레이팅이 깔금합니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분짜와 구성은 같지만 플레이팅은 전혀 다릅니다. 베트남에서는 야채와 소면을 뭉텅이로 잔뜩 쌓아서 주죠. 하지만 여기는 서울 신사동이니까요. 소스, 소고기, 짜조, 채소, 소면이 가지런히 담겨져 나옵니다.
처음에 받아봤을때는 양이 적어 실망스러웠지만 일단 먹어보고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소면이나 채소는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이 고기가 확실히 다른 포인트입니다. 잡냄새가 안나고 아주 담백하면서도 적당한 육향이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식감도 부드러워서 아삭한 채소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이렇게 고급스러운 베트남음식은 처음 먹어본 것 같습니다. 베트남에서 분짜를 먹을때 고급 식당이 아닌 허름한 동네 맛집에서 먹었던 지라 서울에서 고급진 베트남음식을 맛보니 맛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참 낯설었습니다. 뭔가 우리나라 순대국이나 해장국을 해외에서 아주 고급식당에서 판다면 이런 느낌일까요?
썸머롤은 세가지 소스와 함께 나옵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느억맘소스, 계란노른자, 땅콩소스입니다. 롤 자체는 채소들의 신선한 맛이고 이 세가지 소스를 골라서 찍어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베트남 식당에 왔으니 쌀국수를 안먹어볼 수 없죠. 가장 기본인 소고기쌀국수입니다. 프렌차이즈 식당에서는 맛볼수 없는 두툼하고 부드러운 고기가 들어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일반 베트남 식당보다 비싸긴 합니다. 쌀국수 하나에 2만원이거든요.
식당 한켠에 셀프바가 있습니다. 고수, 숙주, 라임등 원하는대로 가져가 먹을 수 있습니다. 이건 참 편한 것 같습니다. 레몬아니고 라임인 것도 참 좋습니다. 원가 절감차원으로 쌀국수에 레몬을 주는 식당들이 있는데 분명 레몬과 라임은 다른 맛이거든요. 저는 고수도 좋아하는 편이라 원하는대로 고수를 추가해서 먹으니 편했습니다.
굉장한 맛에 어울리는 가격.
고급쌀국수라.. 아직은 낯선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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