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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Food

[씨마크호텔] “자색고구마빙수” 강릉/카페

비가 예정되었던 날이라 어디서 시간을 보내야할지 고민하다가 씨마크 호텔로 향했습니다. 씨마크호텔앞에 경포해변과 강문해변이 바로 있어서 바닷가에서 놀다가 방문하기도 좋습니다. 뒤에는 경포호도 있구요. 날씨가 좋으면 근처 산책을 하고 비가 오면 카페에서 보드게임을 하려고 스플랜더를 챙겨서 갔습니다.

꾸물꾸물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려서 호텔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뷰입니다. 시원하네요.
날씨가 좋았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아쉽지만 그래도 멋집니다. 사람도 없고 좋네요.

커피의 도시인 강릉에는 유명한 카페가 정말 많습니다. 전통의 안목해변 부근 로컬 카페들 뿐만 아니라 테라로사같은 대형 카페들도 있구요. 아기자기 이쁘고 맛있는 카페들도 많아서 처음 강릉에 가면 카페 고르는 것도 참 고민이 됩니다.

보통 다른 일정과 동선을 맞춰서 괜찮은 카페를 가게되는데 이번에는 씨마크 호텔을 첫번째 목적지로 정하고 가보았습니다. 커피 가격을 보면 숙박하는 것도 아니고 굳이 거기까지 갈 필요 있나 싶을 수 있지만 저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처드마이어가 설계한 5성급 호텔의 고급스런 공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최고 특장점입니다. 게다가 뷰도 좋고 사람도 없다니 정말 좋지 않나요? 인스타 유명 맛집이나 카페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불편할때가 있는데 씨마크는 거의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메뉴는 커피, 맥주 외에 다양한 주류와 스낵 메뉴가 있습니다. 커피 한잔에 14,500원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 공간과 여유로움에 대한 금액으로는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커피 외에도 특색있는 빙수들이 있습니다.
자색 고구마 빙수
믹스 베리 빙수
옥수수 빙수
모두 35,000원입니다.

저는 자색 고구마 빙수를 주문했습니다.


두둥~ 원기둥 형태의 얼음위에 자색 고구마 소스와 고명이 있어요. 놋그릇에 나오는게 고급스러워요. 원기둥 형태를 만들어야하니 얼음은 좀 단단한 편입니다. 알갱이도 크고요. 약간 옛날 빙수 같은 느낌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얼음알갱이가 작고 고울수록 고급 빙수인 것 처럼 인식된 것 같은데 사실 그냥 취향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우유 배이스 빙수가 유행을 하면서 부드러운 빙수가 정석인 것 처럼 되었지만 이런 아삭아삭한 빙수도 매력있답니다.


고구마 무스와 마카롱 등등 색감이 화사하게 잘어울립니다.


보통 빙수에 찹쌀떡이 들어가는데 자색 고구마 빙수에는 고구마 모양 떡이 들어가있습니다. 달달하니 고소한게 맛있어요. 이 떡만 더 먹고싶을 정도입니다. 가운데는 잣 알갱이와 고구마 무스가 들어있고 테두리에는 노란 떡에 겉에는 자색고구마 맛 가루로 아기자기한 맛이 납니다.

빙수를 야무지게 먹고 보드게임을 몇판 하는 동안에 몇사람 늘어나지 않았어요. 여유롭게 시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