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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Food

[잠수교집] 공기밥은 먹지 마세요.


오랜만에 잠수교집에 다녀왔습니다. 보광동에 처음 생긴게 벌써 몇년이나 지난것 같네요. 서울 곳곳에 5호점까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저는 보광동지점만 가봤습니다. 새벽 5시까지 영업을 하기때문에 늦은시간에 삼겹살이 땡기면 가고있습니다.

영업시간
화~일(월요일 휴무)
18:00~05:00


저는 주로 늦은 밤에 방문하는지라 거의 대기없이 들어갔으나 일반적인 식사시간에는 엄청난 대기시간을 자랑한다고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예약을 할 수 있는데요. 하루에 저녁 두 타임만 예약을 받고있습니다. 평일과 주말이 각각 시간이 다르네요.

네이버예약과 전화로 4인 이상시 예약이 가능한데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예약에서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생각보다 복잡하거든요.

잘 읽어보시고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예약없이 오거나 예약가능 시간외에는 식당 앞 명부에 이름을 적어주세요. 간의 의자가 몇개 있지만 피크 시간을 커버하기에는 부족해보입니다. 이 주변 상권이 큰 것도 아니라 구경할 것도 없는데 오래 기다리려면 힘들 것 같습니다.


태이블에 기본으로 세팅되어있는 불판입니다. 은박지 한겹이 깔려있습니다.


원산지와 냉동삼겹살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이 나와있네요.

1. 날계란을 풀어 삼겹살과 구운 파절이를 함께 스키야끼식으로 찍어먹기
2. 새우젓은 삼겹살, 구운 마늘쫑과 함께 먹기
3. 파절이는 기름이 빠지는 불판 앞쪽에 굽기


타라~
한상 금방 나옵니다. 구성이 아기자기합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식당들이 있긴 했지만 잠수교집이 성공한 이후로 비슷한 구성의 반찬을 내놓는 식당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날계란은 쇽쇽 풀어주세요. 사진보니까 침이고입니다.


언뜻 보면 육회처럼 보이는 이것은 무생채입니다.


삼겹살을 불판에 딱맞게 올려줍니다. 위에 후추를 톡톡 뿌려주고요. 얇은 냉동삼겹살이 어서 익기를 기다립니다.


저는 볶음밥도 좋아하지만 고기먹을때 공기밥을 같이 먹는 편입니다. 이날도 당연히 공기밥을 시켰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이상해보이지 않지만 젓가락을 밥 사이로 찔러 넣는 순간 밥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떡지고 마른 밥은 윤기라곤 찾을 수 없고 서걱서걱 스펀지같았습니다. 밥을 해둔지 오래되기도 했고 쌀자체도 묵은쌀일 것이라고 추측해볼 뿐입니다.

보통 고기를 먹고 볶음밥을 많이 먹는데 양념에 묻히는 밥의 퀄리티는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공기밥을 시키는 사람도 있는데 아주 옥의 티였습니다.

고기는 나쁘지 않았는데요. 다음에 방문한다면 공기밥은 안시키겠네요. 고기먹을때 밥을 같이 먹을 수 없다니 재방문 의사 마구 떨어집니다. 이건 취향이니 고기먹고 볶음밥 드실분은 편하게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