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끗집에 가야할 이유 3가지
1. 가성비있는 투쁠 한우
2. 매일바뀌는 모듬메뉴
3. 콜키지 프리
오랜만에 이태원에 가보았습니다. 금요일인데도 한가한 분위기였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때문에 모두들 조심스러운 것 같았어요. 식당은 예약을 하고 갔으나 손님이 없어서 예약을 안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소끗집인데 간판은 끗집이라고만 되어있어 약간 헷갈렸지만 지도 보고 잘 찾아갔습니다.
2층에 위치한 식당에 들어가면 가장먼저 소고기 명칭과 등급판정확인서를 볼 수 있습니다. 1++라고 딱 적혀있습니다. 최상 4% 소고기만 취급한다는데 과연 맛이 어떨지 기대하면서 들어갔습니다.
메뉴를 보니 날짜가 적혀있습니다.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매일 메뉴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날 그날 좋은 부위를 조합하신다고 합니다.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시고 서빙도 굉장히 친절하게 해주셨어요.
인원수에 맞춰 모듬으로 주문하니 참 편하지 않나요? 소고기 여러 부위 먹고 싶을때 소끗집이 딱 좋습니다. 특수부위도 취급하기때문에 골라먹는 재미가 있겠어요. 100g씩도 팔고 있으니 원하는 조합을 만들어도 좋겠습니다. 귀차니즘인 저희는 편하게 숙성한우 3인분을 시켰습니다. 가장 좋은 조합으로 주실거라 믿고 주문했습니다.
추가메뉴는 이렇게~ 와인도 판매하네요. 그리고 소끗집의 장점중 하나는 콜키지프리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우를 먹으러간다는 것은 좋은 일이 있을때 아니겠습니까? 고기에 술이 빠질 수 없죠. 보통 한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당에서 와인을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이곳은 콜키지프리입니다! 원하는 술 어떤 것이든 가져와서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기본세팅으로 각종채소와 양념게장이 나오고 고기와 함께 먹을 묵은지와 명이나물이 나옵니다. 저희가 예약을 하고가서 나물이 미리 세팅되어있었는데 나물이 그동안 너무 마른 것 같다고해서 다시 준비해주셨습니다.
채소도 신선하고 저는 마늘쫑이 느끼한 고기랑 잘어울려서 맛있게 먹었어요~ 초장과 함께 나온 것은 광어회 인데 메인메뉴 나오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주셨습니다.
숯불이 들어오고 얼마후에 고기가 나옵니다. 영롱한 붉은 빛이 아름다워요. 치마살, 눈꽃등심, 살치살 순서로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설명해주십니다. 기름기 많은 살치살은 아무래도 나중에 먹는게 좋겠죠. 처음부터 느끼한 부위를 먹으면 다른 부위가 맛없게 느껴지니까요. 기름이 없다고 맛없는 고기가 아닌데 말이죠.
원래는 살치살, 눈꽃등심, 치마살, 차돌 조합인데 이날 차돌이 너무 녹아서 다른 부위를 더 챙겨주셨습니다. 추가로 챙겨주신 고기는 따로 담아주셨는데 사진을 못찍었어요.
다양한 소금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이것 외에도 4종류의 소금이 있습니다. 취향것 고르면 되지만 저는 흰소금이 제일 맛있네요. 와사비도 같이 주셔서 와사비와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소금 종류가 많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드네요. 한때 유행처럼 특이한 소금들을 많이 가져다 놓는 식당들이 늘어났었는데 요즘은 그런 유행은 지나간 것 같습니다. 맛있는 소금 하나 두개 정도 개인 반찬 나올때 같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특히나 요즘 코로나 때문에 공용으로 이용하는 것 무엇이든 예민해지는 것 같습니다. 상시 테이블에 비치해두면 관리도 힘들 것 같구요..
소금이 아무리 맛있어봤자 고기가 맛없으면 말짱 도루묵이죠. 고기를 맛있게 구워봅니다. 소고기는 한번만 뒤집어라는 말이 있죠. 그런데 요즘 고기 맛있게 굽는 법에 대해 공부하다보니 여러가지 새롭게 알게된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얇은 고기는 한번만 뒤집어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부위마다 적당한 굽기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기름이 많을수록 웰던으로 구워야 맛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고기사이에 있는 기름이 제대로 열을 받아 녹아나와야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름이 비교적 적은 등심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살짝만 구워먹어도 기름이 다 녹고 부드럽게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기름이 많은 살치살은 겉표면이 갈색으로 노릇하게끔 등심보다 오래 구워서 먹어보세요. 정말 맛있답니다.
기름기 많은 부위는 이렇게 와사비와 함께 먹으면 또 새롭게 먹을 수 있습니다.
소끗집에 가야할 이유 3가지
1. 가성비있는 투쁠 한우
2. 매일바뀌는 모듬메뉴
3. 콜키지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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