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심] 나고야식 장어덮밥 히쯔마부시

 
설 즈음에 보양식이 땡겨서 장어 맛집 [마루심] 다녀왔습니다. 장어가 먹고싶을때 첫번째로 생각나는 곳입니다.

메인메뉴인 히쯔마부시는 세가지 사이즈가 있습니다.
미니, 상(보통), 특 이렇게 세가지인데요. 반마리, 한마리, 한마리 반이라고 보면 됩니다. 다른 사이드메뉴와 함께 드실거라면 미니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상으로 먹거나 다른 세트메뉴를 보통 시킵니다. 특은 양이 많이서 먹다보면 느끼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이렇게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저는 튀김을 좋아해서 눈꽃세트를 자주시키는데요. 이날도 눈꽃세트로 정했습니다. 장어한마리에 튀김, 사시미까지 아주 알찬 세트입니다.

이날 튀김은 시간이 걸려서 다른것들 먼저 준비해주셨습니다.

그릇 가득 채우고있는 장어 한마리입니다. 잡내가 전혀 없고 양념도 강하지 않습니다. 기름진 장어의 고소한 맛을 극대화시켜주는 장어 덮밥입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이 메뉴판에 나와있습니다.
1. 덮밥을 밥공기에 덜어 본연의 맛을 느낀다.
2. 덮밥에 깻잎, 파, 와사비를 섞어 먹는다.
3. 덮밥에 김가루와 오차즈께 육수를 부어 말아먹는다.
4. 가장 맛있는 방법으로 남은 덮밥을 먹는다.

저는 갈때마다 이순서를 따르는 편입니다. 가장선호하는 방법이 있지만 다양한 맛을 느끼고 싶기 때문입니다.

1번 방법은 확실히 장어의 맛이 잘 느껴집니다. 꼬소하고 맛있어요. 보양식먹는 느낌이 듭니다.

2번방법도 맛있습니다. 와사비가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줍니다.

3번은 오차즈께와 김이 감칠맛을 더 잘 살려줍니다.
4번째에 저는 2번과 3번을 합친 방법으로 먹습니다. 깻잎, 파, 와사비, 김가루, 오차즈께를 다 섞어 먹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순서대로 따라해보고 가장 맛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마루심의 계란찜은 우리가 잘 아는 일본식 계란찜으로 아주 부드럽게 술술 넘어갑니다. 에피타이저로 딱이에요. 계란찜 먹다보니 튀김이 나왔습니다.

새우 두개, 꽈리고추, 단호박, 연근 등이 나왔습니다. 새우가 탱글탱글하니 맛있습니다. 튀김옷이 아주 깔끔하고 기름냄새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제가 튀김을 좋아해서 튀김을 단품으로 시킨적도 있는데요. 그건 양이 많아서 세명정도 갔을때 함께시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명 이하에서 튀김이 땡길때는 눈꽃세트가 좋은 것 같습니다.

반찬 세종류입니다. 밥이 양념된 덮밥이기에 반찬은 담백하고 깔끔한 것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세트의 밸런스가 좋습니다.

사시미는 연어, 광어 지느러미, 방어, 참치 네종류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두점씩만해도 두툼하게 나와서 양이 많습니다. 이날 참치와 방어는 해동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잘 나왔던 것 같은데. 제가 설연휴 시즌에 가서 손님이 많아서 그랬는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원래 목적이었던 장어가 맛있었으니 만족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가면 딱 맞는 마루심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