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Food

[옥동식] 한남동에 닭곰탕이? 닭곰탕에 감자가?


돼지곰탕으로 유명한 옥동식이 닭곰탕을 주메뉴로 하는 한남점을 오픈했습니다. 한남더힐 옆 맛집들이 모여있는 골목 안쪽입니다.


몽골대사관 뒷골목 안쪽에 간판이 보입니다.


웬 빌라에 나무간판이 떡 걸려있는데요. 이 안쪽을 들여다 보면 흰색계단이 있고 그 옆에 반지하층으로 들어가는 문이 식당 입구입니다. 참으로 애매한 위치 같은데 맛만 좋으면 위치는 상관 없긴 합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의 식당 내부입니다. 사진 반대편에 오픈주방과 식사공간이 더 있는데 손님분들이 계셔서 사진은 못찍었네요. 벽을 바라본 좌석이 많고 사진 안쪽에 5인 테이블 자리가 있었습니다.


기본세팅입니다. 닭곰탕 먹으러 왔는데 닭과 병아리 그림이 있으니 양가적인 마음이 드네요. 이녀석들 맛있겠다. 병아리라니 내가 뭘 먹으려는거지?! ㅋㅋ


귀여운 찻잔.
보온병에는 따뜻한 보리차가 있어서 작은 잔에 따라마셨습니다. 찬물은 요청하면 따로 주십니다.


현재 가오픈 상태이고 가격은 할인된 가격이라고 합니다. 흠.. 과연 정식운영시에는 얼마가 책정될지 궁금하네요. 제 생각에는 더 비싸진다면 좀 아쉬울 것 같습니다.

일단 닭곰탕과 닭무침을 주문했습니다. 제가 아는 닭무침은 을지로의 평래옥의 닭무침뿐이 없는데 과연 어떤 스타일의 닭무침일지 궁금해하며 시켰습니다.


주류의 종류는 신경쓴 것이 느껴지는 목록입니다. 저는 점심때 간 것이라 술은 먹지 않았는데요. 잔술은 좀 땡기더군요. 오메기술도 궁금하구요. 다음에 가게되면 시도해봐야겠습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놋그릇안에 김치가 있습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가 같이 담겨있네요.


김치를 가지런히 담고있으니 닭곰탕 밑반찬으로 오징어 젓갈이 나왔습니다. 반찬 종류는 특별한 맛은 아닌것 같습니다. 김치는 깊은 맛보다는 시원한편이고 오징어 젓갈은 정말 아주 익숙한 그맛이라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닭무침이 먼저 나왔습니다.
평래옥과는 비주얼부터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평래옥 닭무침이 유명하다보니 비교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닭과 다양한 채소가 함께 무쳐져서 나왔는데요. 미나리, 부추, 깻잎, 양파 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료들이 신선해서 식감이 아삭하고 수분감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향이 강한 재료들인데 서로 잘 어울리는 것도 좋았습니다.

양념은 아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달달 매콤 새콤 감칠맛이 좋았습니다. 닭은 평래옥과 비교해 부드러운편입니다. 평래옥은 쫄깃한 식감과 닭 육향이 강한 스타일인데 옥동식의 닭무침은 부드럽고 부슬부슬 찢어지는 식감입니다. 닭무침인데 채소맛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19,000원이라는 가격도 다시 생각해봤구요. 가오픈 기간이 끝나고 가격이 더 올라간다면 쉽게 선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닭곰탕은 닭고기가 부드러워서 잘어울리고 좋았습니다. 밥과 고기양도 많아서 부수적인 메뉴 없이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감자도 한덩이 들어있는데요. 옥수수향이 나는 듯 달달하니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물은 진하면서도 담백해서 좋았습니다. 계속 떠먹게 되더라구요. 밥도 국물에 말아져 나오는데도 대충 찐밥이 아니고 알알이 살아있는 식감이었습니다. 닭곰탕은 정말 추천입니다.

오징어 젓갈은 최고의 조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닭곰탕이 워낙 부드러운 식감이다보니 좀더 아삭거리거리거나 식감이 있는 반찬이 어떨지 생각해봤습니다. 오징어보다는 낙지가 낫지는 않을지..

닭곰탕 추천! 닭무침은 취향을 탈 것 같다!